복부비만이 부쩍 심해지고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거나 혈당관리가 안되면 고려해봐야 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M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대사증후군 정의와 원인
진단 기준 및 증상
치료 및 극복 방법
대사증후군 정의와 원인
대사증후군이란 다양한 대사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로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 중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환자가 있을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변이 된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이상 지질혈증, 고혈압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경우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고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내장지방 축적은 대사증후군의 대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복부비만은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킵니다.
- 설탕, 포화지방이 많은 고칼로리 식단은 비만을 유발합니다.
- 정제된 탄수화물, 고염분, 고지방 위주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입니다.
- 운동부족은 인슐린 저항성과 체중증가를 불러옵니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합니다.
- 지방 세포와 관련된 랩틴 등의 특정 호르몬 불균형은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 수치를 높여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 축적을 초래합니다.
-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율 감소, 신체 활동 감소,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과도한 음주, 흡연,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의 생활습관은 대사증후군 발병을 유도합니다.
진단 기준 및 증상
대사 증후군은 5가지 주요 위험 요소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 진단 가능합니다.
- 복부 비만 특히 중심성 비만은 내장 지방의 과도한 축적으로 인해 혈중 지질이상, 인슐린 저항성, 염증반응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BMI)와 관계없이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 85cm 이상일 때 위험 범주로 간주합니다.
- 높은 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일뿐 아니라 혈관벽 손상을 일으킵니다.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중이거나 수축기 혈압 13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5 m 이상인 경우 대사 증후군을 주의해야 합니다.
- 높은 혈당 특히 공복혈당이 높은 경우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깊으며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 100 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경우 해당됩니다.
- 높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Triglyceride, TG) 수치는 동맥경화 발병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합니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150 mg/dL 이상이거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경우 유의해야 합니다.
-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 내 지방을 제거합니다. 낮은 HDL 수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40 mg/dL 미만, 여성의 경우 50 mg/dL 미만 또는 관련 치료제를 복용중인 경우 해당됩니다.
위험 요소에 관련된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고칼로리 식단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고 허리둘레가 증가합니다.
- 내장지방이 축적되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복부 중심성 비만이 발생합니다.
- 고혈압은 혈관 벽을 자극해서 두통을 유발합니다.
- 혈압이 높으면 뇌로 가는 혈류가 불안정해지며 어지럼증, 현기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높은 혈압에 의해 눈의 혈관이 손상되어 시야가 흐릿해지는 등의 시야변화를 일으킵니다.
- 고혈압은 심장 부담을 증가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당이 높아지면 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려는 신장 작용에 의해 체내 수분이 감소하고 갈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 고혈당으로 인해 신장 과부하가 생기며 빈뇨(잦은 소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당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생깁니다.
- 고혈당은 눈의 망막에도 영향을 주어 시야에도 문제가 나타납니다.
- 과도한 지방 섭취와 비만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이 발생합니다.
- 체내 중성지방량이 증가하면 혈중 지질 수치를 높여 피부에 축적되는데 고중성지방혈증에 의해 황색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부족하면 체내 지질 대사에 영향을 줘서 생체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피로감을 느낍니다.
- 낮은 HDL 수치는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극복 방법
대사 증후군의 증상 관리는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식이요법
- 과체중 또는 비만의 경우 체중의 5-10% 감량만으로도 대사증후군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루에 섭취하는 총칼로리를 조절합니다.
- 혈압관리를 위해 가공식품,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 식단을 유지합니다.
-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붉은 고기, 전지방 유제품 등의 포화지방이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에 포함된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 아보카도, 올리브 오일 등의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입니다.
-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음료를 줄이고 저당식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 생선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줍니다.
-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합니다.
운동 및 체중 관리
- 목표 체중을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정상범위(18.5-24.9)에 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체중 변화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목표 체중에 도달 또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운동 강도는 처음에 무리되지 않는 저강도로 시작해 점차 늘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실시합니다.
- 주 2회 이상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대사율을 높입니다.
중증의 대사증후군인 경우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조절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혈압, 혈당,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혈압 조절
- 리시노프릴(Lisinopril), 에날라프릴(Enalapril) 등의 ACE 억제제는 혈압 강화, 신장 보호, 심부전 예방의 효과가 있지만 기침, 고칼륨 혈증, 혈관부종 등의 부작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 발사르탄(Valsartan), 로사르탄(Losartan) 등의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ACE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혈관 확장을 유도합니다.
- 아테놀롤(Atenolol), 메토프롤롤(Metoprolol) 등의 베타 차단제(Beta Blockers)는 베타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차단하여 혈압 강하, 심박수 감소, 협심증 예방 효과를 가져오지만 피로, 서맥, 기관지 수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푸로세미드(Furosemide),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ydrochlorothiazide) 등의 이뇨제(Diuretics)는 체액과 나트륨 배설을 촉진해 혈압 강하, 부종 감소의 효과를 주지만 탈수, 저칼륨혈증,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습니다.
- 딜티아젬(Diltiazem), 암로디핀(Amlodipine) 등의 칼슘채널차단제(CCB)는 칼슘 이온 세포 내 유입을 억제해 혈압 강하, 협심증 예방, 혈관 확장에 도움 되지만 두통, 어지러움, 부종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
-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 등의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체중 감소, 혈압 감소, 혈당 강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요로감염, 케톤산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 메트포르민(Metformin)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말초 조직 내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고 체중 증가를 제어하지만 위장관 불편감, 젖산산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글리피지드(Glipizide),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등의 설폰요소제(Sulfonylureas)는 췌장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는 약물로 저혈당, 체중 증가에 유의해야 합니다.
-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엑세나타이드(Exenatide) 등의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을 억제하여 체중을 줄이고 혈당을 낮추지만 위장관 불편감, 췌장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시타글립틴(Sitagliptin), 리나글립틴(Linagliptin) 등의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강하하지만 두통, 비인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질 조절
-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등의 스타틴(Statins)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강하하지만 근육통, 간 기능 이상,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니아신(Niacin, B3)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만 간 기능이상, 고혈당, 피부 홍조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젬피브로질(Gemfibrozil),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등의 피브레이트(Fibrates)는 지방산 산화를 촉진시켜 중성지방 강하,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효과적이지만 위장관 불편감, 간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에이코사펜타 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 등의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간 내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여 중성지방을 줄이지만 위장관 불편감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군이므로 금연을 권장합니다.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방법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도 대사증후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글을 마치며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대부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을 통해 발병 위험 요소를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조금 더 건강한 내일이 되길 응원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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