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운동성 비염]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는데 알레르기가 아니라고요? - 만성 비알레르기성 비염 정의 원인 증상 특징 치료 약 극복 방법

혈관운동성비염

 

  비염은 환절기 알레르기로만 여겨지기 쉬운 질환입니다. 과도한 혈관활동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 VM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혈관운동성 비염 정의와 원인
증상 및 특징
치료 및 극복 방법

 

혈관운동성 비염 정의와 원인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코 점막 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발생하는 만성 비염의 한 유형으로 감염이나 알레르기가 원인이 아닌 질환을 뜻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검사를 통해 특정 알레르기 항원(알레르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진단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의 요인들이 영향을 줍니다.

• 찬 공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은 비강 점막에 영향을 줍니다.
• 담배 연기, 향수, 강한 세제 등은 점막을 자극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 등은 콧물 또는 코막힘을 유발합니다.
• 비강 점막 내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신경반응 이상이 나타나 비강 점막이 과도하게 확장되거나 수축할 수 있습니다.
• 생리(월경) 주기, 사춘기, 임신 등에 의한 호르몬 변화는 비강 점막 혈관 반응성을 증가시킵니다.
• 베타차단제(고혈압), 코 점막 수축제(비강 스프레이) 등의 특정약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비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혈관 수축 및 확장에 영향을 줍니다. 

 

증상 및 특징

  혈관운동성 비염의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코막힘(Nasal Congestion)

• 비강 점막 내 혈관이 확장되면서 점막이 부풀어올라 코가 막히는 느낌을 받습니다. 
• 비충혈 증상(코막힘)은 양쪽 코에 모두 발생하지만 한쪽씩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며 아침에 일어나거나 자려고 눕는 등 특정 시간 또는 상황에서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지며 구강 호흡을 하게 되고 입 마름, 수면 장애,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루 / 많은 콧물(Rhinorrhea)

• 감염증상이 없는 투명하고 물 같이 맑은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작스럽게 흐르기 시작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 중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Postnasal Drip) 증상이 동반되어 기침, 인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재채기(Sneezing)

• 비강 점막 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반복적이고 갑작스러운 재채기가 나타납니다.
• 기상 직후, 특정 냄새 또는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재채기가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 빈번한 재채기로 집중력 저하, 피로감, 상호작용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콧 속 가려움(Nasal Itching)

• 혈관운동성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로 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에 의해 비강 내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 코 안쪽 깊은 부분에서 시작되어 코 주변으로 퍼지는 가려움으로 인해 코를 비비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으며 재채기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 코를 비비는 행동은 비강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점막 손상에 의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후각 저하 / 이상 후각(Hyposmia / Dysosmia)

• 코막힘에 의해 후각 신경이 정상적인 자극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만성적인 비염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 코가 막혔을 때 냄새를 맡기 어려워지고, 특정 냄새가 다르거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냄새 감각 이상은 식욕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트립니다.

 

코피(Epistaxis)

• 코를 비비거나 과도하게 분비물을 제거하려 할 경우 비강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받아 코피가 발생합니다.
• 비강 점막이 약해진 부위에서 다양한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빈번한 코피는 점막 염증을 자극해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강 압박감 / 불편감(Nasal Pressure / Discomfort)

• 코막힘에 의해 비강 내부가 팽창되거나 무거워진 느낌을 받습니다.
• 자세가 기울거나 누워있을 때 더 심해지고 종종 얼굴 전체에 퍼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합니다.
• 지속적인 압박감은 긴장성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과 다르게 특정 계절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비계절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생활습관이나 환경요인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환경적 자극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유발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 피로, 날씨 변화,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의 종류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혈관운동성 비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자극을 피하기 어렵거나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재발하기 쉽습니다.
• 장기적으로 후각 저하, 중이염, 만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피로,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극복 방법

  혈관운동성 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아닌 다양한 환경 요인 또는 신체반응에 의해 비강 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완전히 치료하려는 목적보다는 증상을 관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편한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가 실시됩니다.

•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는 비염증상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효과는 크지만 졸음을 유발하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졸음이 적고 장기복용에 적합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에 적절하게 병용할 수 있습니다. 로라타딘(Loratadine), 세티리진(Cetirizine) 등이 있습니다.
• 비강 점막의 과민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Corticosteroid nasal sprays)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모메타손(Mometasone), 플루티카손(Fluticasone) 등이 있습니다.
• 콧물이 심할 경우 항콜린제 스프레이(Anticholinergic nasal sprays)를 사용합니다. 이프라트로피움(Ipratropium) 등이 있습니다.
• 코막힘을 완화하기 위해 비충혈제거제(Decongestants)를 사용할 수 있으나 약물 사용 중단 후 증상이 악화되는 반동 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전기 소작술(Electrocautery)은 비강 내 과도하게 확장된 혈관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기를 이용해 비강 점막을 소작하여 심한 증상을 개선합니다.
• 비강 내 혈관을 레이저로 축소하는 레이저치료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 비강 구조적 문제로 비염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비강 성형술을 통해 구조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 급격한 온도변화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이고 추운 날씨에는 외출시 스카프, 모자, 마스크 등의 보온용품을 사용합니다. 
• 건조한 공기는 비강 점막을 자극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리식염수를 사용한 코세척은 비강 점막 자극을 줄이고 축적된 오염물을 제거함으로써 콧물, 비강 출혈, 염증을 완화합니다.
• 향수, 청소용 화학 세제, 담배연기 등 강한 냄새와 자극을 주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이완요법 등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합니다.
•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비타민 C, D, E와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구성으로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혈관운동성 비염 증상은 다양한 유발 요인으로 인해 촉발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코와 관련된 심각한 불편함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조금 더 편안한 호흡이 함께하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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