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기저귀를 뗄 나이가 지난 것 같은데 준비가 되지 않아 걱정 중이신가요? 밤마다 이불빨래 전쟁이거나 속옷에 대소변이 묻어나나요? 한두 번 실수가 아니라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는 대소변 장애(Elimination Disord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아동 대소변장애 원인과 종류
증상
치료 및 예후
아동 대소변장애 원인과 종류
대소변 장애란 방광 또는 직장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갖는 장애로 아동은 성인과 다르게 주로 심리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대소변 장애는 구체적인 진단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이 있다면 아동 역시 대소변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고, 부모 간 갈등이나 엄격한 배변훈련 등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환경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드물게 중추신경계 이상 또는 방광이나 직장에 기능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을 경우 성장과정 중 대소변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종류를 살펴보자면 만 4세 이후에도 제대로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분증(Encopresis), 배변훈련 시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소변 조절이 어려운 유뇨증(Enuresis), 낮에는 배뇨장애가 없지만 수면 중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야뇨증(Nocturnal Enuresi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상
유분증
- 대변을 정상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변이 소변과 함께 누출됩니다.
- 유뇨증 증상도 갖고 있는 경우 이중교차성 요실금을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 출생 이후 지속적 증상을 보이는 일차성 유분증과 일시적인 증상을 보이는 이차성 유분증으로 나뉩니다.
- 장 운동장애 혹은 만성변비 등의 배변문제가 있습니다.
- 대변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장시간 피부에 노출되면서 각종 염증,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대변 누출로 인해 곤란한 상황이 생기거나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우울이나 불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뇨증
- 유뇨증의 증상은 보통 5세 이상의 아동에게서 나타납니다.
- 또래에 비해 소변 제어 능력이 부족합니다.
- 유분증과 마찬가지로 발병시기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됩니다.
- 양상은 일주일에 여러 번, 하루에도 수차례 주기적으로 발생합니다.
-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반항성의 목적을 보입니다.
야뇨증
- 만 5세 이상의 아동이 밤에 자는 동안 소변을 봅니다.
- 수면에 들기 전까지 활동시간 내에 발견되는 증상이 없습니다.
- 해당 증상이 한 달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 한번 잠들면 잘 깨어나지 않습니다.
-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드는 것을 거부합니다.
치료 및 예후
유분증은 유뇨증보다 더 복잡하고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 자존감 저하 등의 어려움을 동반할 경우 전문적인 정서적 지원 및 심리상담이 필요합니다. 대변을 몸 안에 보유하는 방법, 변의를 인식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대변통제훈련을 반복하는 행동치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변비를 치료하면 증상의 상당 부분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방법이나 약물치료 등의 의료적 접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유뇨증/야뇨증의 경우 감염이 의심될 경우 소변배양검사, 낮에도 정상적인 배뇨활동을 못할 경우 요역동학 검사와 잔뇨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으며 항콜린성 방광이완제, 항이뇨호르몬, 항우울제 등의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 또는 우울의 성향을 보이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단체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심리치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의를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규칙적인 배뇨를 유도하고, 늦은 시간 음료 섭취를 제한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소변을 보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대소변장애는 특별한 병리적 원인이 없는 이상 아동이 성장할수록 증상은 완화되고 발병률은 낮아집니다. 그러나 자연히 개선되기까지 오래 걸릴 수 있고, 특히 이차성 유분증/유뇨증의 발병원인이 갑작스럽고 극심한 스트레스라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치료가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질환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어도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를 느긋한 태도로 지켜봐 주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때론 지칠 수도 있는 과정이겠지만 벌이나 비난이 아닌 따뜻한 지지가 중요합니다. 대소변장애 아동이 주변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격려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전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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