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미세먼지, 여름철 에어컨 바람, 건조한 겨울 날씨를 핑계로 일 년 내내 콧물을 달고 사시나요? 지속되는 증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비염(Rhiniti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비염 정의와 원인
알레르기성 비염 VS 비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및 극복 방법
비염 정의와 원인
비염이란 코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구분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는 봄철 알레르기의 주범입니다.
- 라이그라스, 티머시, 페스큐 잔디 꽃가루로 인한 비염은 대부분 여름에 발생합니다.
- 돼지풀, 명아주, 쑥 등의 잡초 꽃가루는 가을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합니다.
- 주방, 욕실, 지하실 등 습한 장소에 서식하는 곰팡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합니다.
- 침구, 소파, 카펫 등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가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작용합니다.
- 애완동물의 털, 각질, 비듬, 소변 등이 알레르기를 발생시킵니다.
- 고양이 침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은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일 수 있습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감기,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코점막을 자극하여 급성 비염을 일으킵니다.
- 미세먼지, 배기가스, 오존 등의 대기 오염 물질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페인트, 향수, 화학물질 등의 강한 냄새는 코 점막을 자극합니다.
-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등의 혈압약은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에스트로겐 호르몬 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충혈제거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자극 받은 코점막이 손상되어 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알코올은 코막힘이나 콧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코점막의 기능을 변화시킵니다.
- 일부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라 비염증상 악화를 경험합니다.
- 임신은 호르몬 변화로 비염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
- 급격한 날씨변화는 코 점막의 원활한 기능을 방해합니다.
- 화학물질, 연기, 먼지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특정 직업군은 비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VS 비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겐이라 불리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인해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면역체계는 알레르겐을 몸에 유해한 물질로 인식하고 제거하기 위해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 한번 시작된 재채기가 여러번 연속으로 나오는 반복적인 재채기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 마치 물 같은 맑은 콧물이 계속 흐릅니다.
- 코 안쪽에 가려움이 지속되고 긁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 코 점막이 부어올라 양쪽 코가 막히게 됩니다.
-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쉽니다.
- 입으로 숨을 쉬며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수면의 질이 저하됩니다.
- 코막힘은 부비동을 압박하게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합니다.
- 코점막 염증과 코막힘은 후각에도 영향을 주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됩니다.
- 목, 귀 안쪽이 가렵고 불편해집니다.
-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눈물이 자주 나게 됩니다.
- 연속적인 재채기, 코막힘, 수면장애 등으로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 천식 증상이 동반되거나 비염으로 인해 천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여부와 관계없이 환경적 요인, 호르몬 변화, 감염질환, 특정 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코막힘, 콧물, 소양감, 두통, 피로감, 후각 저하 등의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할 수 있지만 눈 가려움, 잦은 눈물, 연속되는 재채기 등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피부 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치료 및 극복 방법
비염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다양한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시행됩니다.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 항히스타민제는 체내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등의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등의 부작용이 있어 야간용으로 처방됩니다.
- 세티리진(Cetirizine), 로라타딘(Loratadine), 펙소페나딘(Fexofenadine) 등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적게 주므로 주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충혈제거제(Decongestants)
- 비강 내 혈관 수축을 일으켜 코막힘 증상을 줄입니다.
-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을 구강 복용할 수 있습니다.
-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 등의 비강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반동성 비염, 가슴 두근거림,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3-5일 이내 사용이 권장됩니다.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스프레이(Intranasal Corticosteroids)
- 코 점막 염증을 완화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줄입니다.
- 모메타손(Mometasone), 플루티카손(Fluticasone), 부데소나이드(Budesonide) 등을 처방에 따라 매일 사용합니다.
- 장기간 사용시 비강 내 건조함,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eukotriene Receptor Antagonists)
- 염증 유발물질(류코트리엔)을 차단해서 증상을 완화합니다.
- 몬테루카스트(Montelukast) 등을 복용합니다.
- 환자 일부는 복통, 두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 점액을 감소시켜 콧물을 줄입니다.
- 이프라트로피움(Ipratropium) 등을 비강에 분사합니다.
- 코 점막, 구강 건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비중격 만곡증, 만성 부비동염 등으로 비염증상이 동반될 경우 코 내시경을 통해 비강 내부를 시술하는 비강 내시경 수술(Endoscopic Nasal Surgery)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면역요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 피하 면역요법(Subcutaneous Immunotherapy, SCIT)은 소량의 알레르겐을 체내에 주사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매주 주입하다 유지 단계에는 4-6주 간격으로 받게 되며 일반적으로 3-5년의 시술이 요구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비염 예방효과가 있지만 주사부위 통증, 발진, 드물게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설하 면역요법(Sublingual Immunotherapy, SLIT)은 혀 아래(설하)에 알레르겐을 투여하여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알약 형태로 매일 복용하며 피하 면역요법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구강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청소와 위생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이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변에 존재하는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고,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마치며
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일 수 있으며 만성적인 증상으로 다양한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요구되는 질환인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한 내일이 되길 응원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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