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유뿐만 아니라 우유가 들어간 음식이나 라떼(라테),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의 커피만 마시면 속이 부글거리거나 복통, 설사로 힘든 분이 계신가요? 젖당 분해가 어려워 생기는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유당불내증 정의와 원인
종류와 증상 자가진단 및 주요 특징
치료 및 극복 방법
유당불내증 정의와 원인
우유와 유제품에는 락토스라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란 락토스를 소화하고 분해하는데 필요한 락타아제 효소의 부족 또는 결핍으로 발생하는 소화장애입니다. 락타아제는 소장 내 미세융모에서 분비되어 유당을 갈락토스, 포도당으로 분해해 체내 흡수를 돕습니다.
유당불내증의 원인은 종류에 따라 다양합니다.
- 유전적 변이에 의해 아동기에는 충분했던 락타아제 생성이 성인기가 되며 감소합니다.
- 기저질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락타아제 생성이 줄어듭니다.
- 선천적으로 락타아제 부족 또는 결핍을 보입니다.
- 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락타아제 부족이 나타납니다.
종류와 증상 자가진단 및 주요 특징
유당불내증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차 유당불내증(Primary lactose intolerance)은 가장 흔한 형태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성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아기에는 충분한 락타아제 생성으로 큰 문제를 겪지 않지만 성장하며 락타아제 생성이 감소하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2차 유당불내증(Secondary lactose intolerance)은 특정한 원인이 있는 경우로 대부분 크론병, 셀리악 병 등의 장 질환이나 대장염 등의 감염, 수술 등으로 인해 소장 내 락타아제 생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나타납니다. 기저질환이 치료되고 나면 유당 소화기능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선천적 유당불내증(Congenital lactase deficiency)은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선천적으로 락타아제가 결핍되거나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로 출생 직후부터 증상을 보입니다.
- 발달적 유당불내증(Developmental lactase deficiency)은 이른둥이(미숙아)의 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락타아제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는 일시적일수 있으며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회복 가능합니다.
유당불내증의 증상은 우유 및 유제품 섭취 후 악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30분 - 2시간 사이이지만 락타아제 결핍정도와 섭취한 유당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유당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으로 전달되어 소화가 이루어지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며 가스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복부가 불편해지거나 복부팽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소화과정에서 생성된 가스와 산이 장벽을 자극해 복부 통증, 경련을 일으킵니다.
-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유당은 대장으로 이동하며 물을 끌어들입니다. 삼투압으로 인한 현상은 대변을 묽게 만들고 설사 증상을 일으킵니다.
- 대장에서 유당이 발효되는 과정은 과도한 가스를 생성합니다.
- 대장에서 가스와 액체가 이동하며 장음이 발생합니다.
-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 전반적인 복부불편감이 나타납니다.
- 유당 소화 불량은 위장관을 자극해 메스꺼움을 유발합니다.
- 메스꺼움이 지속되면 구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 항목으로 자가진단 했을 때 유당 섭취 후 많은 부분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료를 권장합니다.
- 복부가 부풀고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
- 우유나 유제품을 먹고 나면 옷이 꽉 끼는 느낌이다.
- 하복부에 장이 꼬이거나 쥐어짜는듯한 통증을 느낀다.
-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것 같다.
- 변의를 자주 느낀다.
- 묽은 변, 설사를 자주 한다.
- 잦은방귀를 뀐다.
- 배속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 가스가 가득차 불편함을 느낀다.
- 배에서 붕붕거리거나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난다.
- 식후 배가 불편하고 더부룩하다.
- 식사 후 메스껍다.
- 구역질, 구토를 한다.
유당불내증 진단은 몇 가지 진단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 일정량의 유당을 섭취하고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유당 분해능력을 평가하는 경구 유당부하검사로 유당 소화가 어려우면 혈당 수치에 큰 변동이 없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수소호기검사는 당류를 녹인 용액 섭취 후 일정한 시간마다 호기(날숨) 중 수소 농도를 측정하며 수소 농도가 높아질 경우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소아의 경우 유당 섭취 후 대변산도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며 유당이 대장에서 발효될 경우 산도가 높아집니다.
치료 및 극복 방법
유당불내증의 치료 및 관리 목표는 소화기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먼저 기저질환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셀리악병, 크론병 등의 장질환을 적절히 관리하여 락타아제 생성을 회복하고, 대장염 등의 장 감염 치료를 완료하여 회복된 장기능의 유당소화 능력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식이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우유, 요구르트, 요거트,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의 유당함유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리얼, 빵, 소스, 드레싱, 가공육 등의 많은 가공식품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구입할 경우 성분표나 라벨을 확인하여 우유 고형분, 탈지분유 등의 유당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유당제거(락토프리)된 제품이나 저유당 상품을 선택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당을 분해하여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락타아제 보충제는 유당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기 직전에 복용하는 캡슐 형태, 유제품에 직접 떨어트려 복용하는 액체 형태, 식전 씹어서 복용하는 씹는 알약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피어(소, 양, 염소 발효유), 요구르트, 김치, 양배추절임(사우어크라우트) 등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킵니다. 식품 섭취가 어려울 경우 프로바이오틱 영양제를 분말, 캡슐, 액체 형태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유당불내증은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병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불편함을 주는 흔한 질환입니다. 완치가 어려운 만큼 식이조절, 식단제한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 되는 글>
2024.06.23 - [나아가는 길] - [포드맵] 건강 식단 저포드맵 VS 고포드맵
2024.04.20 - [몸 감기] -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와 설사가 오락가락, 자주 배가 아파요. - 자극성 장증후군 원인 종류 증상 자가진단 테스트 치료 관리 방법
2024.05.27 - [몸 감기] - [기능성위장장애] 소화가 잘 안 되고 복통과 설사가 반복돼요. - FGID 정의 특징 원인 증상 종류 치료 극복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