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로 혈관이 확장되어 피부가 붓고 간지러운 발진이 생기는 두드러기(Urticaria / Hive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두드러기 정의와 원인
유형별 특징과 증상
치료 및 회복 방법
두드러기 정의와 원인
두드러기는 피부에 나타나는 일시적 발진으로 체내에서 분비된 히스타민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체액이 피부 조직으로 누출되며 발생합니다. 원인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대부분 수 분 혹은 수 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레르기 반응
- 페니실린 등의 항생제, 아스피린 / 이부프로펜 등의 진통제, 혈압약, 비타민, 백신 등 특정 약물
- 견과류, 우유, 계란, 밀, 해산물, 딸기, 초콜릿 등의 특정 음식
- 벌에 쏘이거나 모기에 물리는 등 곤충과의 접촉
- 동물 털, 꽃가루,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
2. 감염
- 감기, 독감, 단순 포진, 간염 등의 바이러스 감염
- 인후염, 신우신염 등의 세균 감염
- 곰팡이 또는 기생충 감염
3. 면역 반응
- 면역 체계가 체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
- 이식, 특정 약물 투여 후 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혈청병(Serum sickness)
4. 물리적 자극
- 꽉 끼는 옷 또는 장신구에 의한 물리적 피부 압박
- 발열, 운동, 뜨거운 물, 차가운 공기 등에 의한 급격한 체온 변화
- 긁거나 문지르는 등의 피부 마찰
- 자외선에 민감한 경우 해당되는 햇빛 노출
5. 기타
- 갑상선 질환, 사춘기, 생리, 임신 등에 의한 호르몬 변화
-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지나친 스트레스
- 물과의 접촉
- 원인을 찾기 어렵고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유형별 특징과 증상
두드러기는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각 특징과 증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급성 두드러기(Acute Urticaria)
원인
- 해산물, 계란, 견과류, 유제품 등의 특정 음식
- 감염
- 특정 약물
- 압력이나 진동과 같은 물리적 자극
증상
- 갑작스러운 붉은 발진과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발생합니다.
-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피부부음으로 인해 심한 가려움을 느낍니다.
- 보통 몇시간내에 사라지지만 전혀 다른 부위에 새로운 팽진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 발생 후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다 회복됩니다.
- 일반적으로 6주 이내 사라집니다.
특징
-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만성 두드러기(Chronic Urticaria)
원인
- 갑상선 질환 등의 내인성 요인
- 과도한 자가면역반응
- 만성적인 감염
- 명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증상
- 급성 두드러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 팽진, 가려움증(소양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 증상이 심해지다가 나아지기를 반복합니다.
지속시간
- 일반적으로 6주 이상 지속됩니다.
- 경우에 따라 수개월, 수년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징
- 장기간의 치료 및 관리가 요구됩니다.
-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일광 두드러기(Solar Urticaria, SU)
원인
- 가시광선
- 자외선(UVA, UVB)
증상
- 햇빛에 노출된 부위에 가려움증이 동반된 팽진이 발생합니다.
- 심한 경우 두통, 어지러움,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지속시간
- 햇빛 노출 후 수 분 혹은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 노출을 피하면 빠르게 완화됩니다.
특징
- 햇빛을 피하기 위해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햇빛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한랭 두드러기(Cold Urticaria)
원인
- 찬물 또는 얼음물 접촉
- 차가운 음료 혹은 음식 섭취
- 추운 환경 노출
증상
-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이 동반된 팽진이 나타납니다.
- 주로 노출된 부위에 국한되지만 심한 경우 전신에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 노출 직후부터 수 분내 발생하며 노출이 끝나고 수 시간 이내 가라앉습니다.
특징
- 중증 한랭 두드러기의 경우 찬물에 전신 노출 시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찬 환경을 피하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의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
원인
- 격렬한 운동
- 뜨거운 온도의 목욕 또는 샤워, 스파, 온천
- 매운 음식 섭취
- 정신적 스트레스
증상
- 주로 가슴, 팔, 다리, 등, 복부에 작은 팽진이 나타납니다.
-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팽진은 매우 작고 붉은빛을 띱니다.
지속시간
- 수 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높아졌던 체온이 정상화되면서 완화됩니다.
특징
-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온이 상승할 때 발생합니다.
- 땀띠와 유사해보일 수 있으나 땀띠는 땀샘이 막혀 생기는 피부 자극인 반면 콜린성 두드러기는 체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피부묘기증(Dermatographic Urticaria)
원인
- 피부에 가해지는 마찰, 압박 등의 기계적 또는 물리적 자극
증상
-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은 후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릅니다.
- 붉은 선이 생기거나 하얗게 부어오르는 팽진이 나타납니다.
- 중증도에 따라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 피부가 접촉된 뒤 수 분내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몇 시간 이내 사라집니다.
특징
- 대부분의 증상은 경미하여 특별한 치료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맥관부종 / 혈관부종(Angioedema)
원인
- 유전적 요인
- 특정 음식
- 벌레 물림
- 약물
- 물리적 자극
증상
- 두드러기와 더불어 눈가, 입술, 손, 발 등의 피부와 점막에 심한 부종이 발생합니다.
- 다른 두드러기와 다르게 가려움보다 통증 또는 불편감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 심한 경우 기도 부종에 의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 부종은 수 시간에서 수 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징
- 기도 혹은 내장 부종이 발생한 경우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합니다.
-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 두드러기(Heat Urticaria)
원인
- 뜨거운 음료 또는 음식 섭취
- 따뜻한 물질 접촉
- 열기로 인한 피부 자극
증상
- 따뜻한 물체와 접촉하거나 열에 노출된 부위에 팽진이 나타납니다.
-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지속시간
- 열에 노출된 뒤 수 분이내 발생하며 열기를 피하면 빠르게 완화됩니다.
특징
- 평소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항히스타민제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수성 두드러기(Aquagenic Urticaria)
원인
- 물 자체에 반응
증상
- 물과 접촉한 뒤 해당 부위에 작은 팽진이 생깁니다.
- 가려움증 또는 불편감이 동반됩니다.
- 심한 경우 두통, 어지러움, 전신 발진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
- 물과 닿은 뒤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발생합니다.
- 노출을 피하면 빠르게 개선됩니다.
특징
- 물에 의해 발생하는 매우 드문 유형의 두드러기입니다.
- 물 자체가 원인이며 물의 온도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및 회복 방법
두드러기는 치료에 앞서 원인 요소를 제거하고 회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음식, 약물, 동물 털, 먼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 알레르겐 회피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두드러기라면 해당되는 물리적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가려움, 발적, 부종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실시됩니다.
-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는 두드러기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가려움증과 발진 증상을 완화합니다. 세티리진(Cetirizine), 로라타딘(Loratadine) 등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적어 선호되는 약물입니다. 필요시 용량을 늘리거나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추가적으로 처방될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거나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라니티딘(Ranitidine), 파모티딘(Famotidine) 등의 H2 수용체 길항제(H2 Receptor Antagonists, H2RA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급성 두드러기가 항히스타민제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경구용 스테로이드제(Corticosteroid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등이 있으며 위장장애, 혈압 상승, 혈당 상승,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이거나 만성 두드러기 환자라면 시클로스포린 / 사이클로스포린 / 싸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의 면역억제제 또는 오말리주맙(Omalizumab) 등의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s)가 병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 이외에도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과 지속적인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 평소 극단적인 온도 변화나 물리적 압력 등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가려움증과 붓기가 나타난다면 발진 부위에 냉찜질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음식이 두드러기를 유발한다면 저자극성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 피부를 자극하지 않고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스트레스는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두드러기는 알레르기 물질이나 유발원인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반복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재발을 예방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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