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장애] 나는 엄마아빠를 사랑하지만 무섭고, 떠날까봐 두려우면서도 함께 있는게 불편해요. - 반응성 탈억제 사회관여 성인 애착장애 유형 자가진단 테스트 치료 방법

 

  애착은 무엇일까요? 아이는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대상을 온전히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낯설기만 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에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소통하고 사랑을 주고받으며 대부분 부모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지만 삶이 바빠서, 잘 몰라서, 무언가를 놓쳐서, 나 또한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불안정한 애착관계로 머무르고 있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애착장애(Attachment Disord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애착장애 유형
증상 및 자가진단
진단 및 치료방법

 

애착장애 유형

  애착장애란 영아기 혹은 유아기때 부모 또는 주양육자와의 깊은 정서적 유대가 형성되지 않거나 중단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뜻합니다. 기질에 따라 상반된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유형으로 나누어 보자면 먼저 반응성 애착장애(Reactive Attachment Disorder, RAD)입니다. 생애 초기 애착형성에 실패하며 성장하여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눈 맞춤이 안 되고, 이름을 불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입니다. 평소 긍정적인 정서보다 짜증과 슬픔 등을 자주 표현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작은 소리에도 크게 놀랄 만큼 높은 불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지속될 경우 정서적, 지적, 신체적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탈억제 사회관여 장애(Disinhibited Social Engagement Disorder, DSED)가 있습니다. 해당 아동은 주로 모르는 사람에게도 즉각적인 접근을 서슴치 않고, 친근하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기도 하며 위험 상황에 대해 경각심이 낮고 주의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무분별하고 맹목적으로 대인관계를 형성하거나 관심을 요구합니다. 혼자 남겨지는 상황을 극도로 두려워하여 만인에게 친밀하게 다가가지만 정작 주양육자에게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증상 및 자가진단

  애착장애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모와의 강하게 결속된 느낌을 거부하거나 두려워 한다.
• 주양육자에게 과하게 의존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하다.
•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불안정한 관계를 맺는다.
• 자아조절 능력이 낮고 때때로 감정을 폭발시킨다.
• 과도한 분노, 불안, 우울을 보인다.
•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느낀다.
•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
• 가까운 사이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 사람을 믿는 것이 어렵다.
• 집중력이 부족하고 불안이 높아 학업 또는 직업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 언어발달, 인지발달, 사회기술 발달에 지연이나 정체가 있다.

  이러한 애착장애가 적절한 관심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면 성인기가 되어도 여전한 어려움을 갖게 되는 성인애착장애(Adult Attachment Disorder, AAD)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애착장애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무언가에 쉽게 중독되거나 충동적 행동을 보이고, 대인관계에서 신뢰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지나치게 통제하려 한다거나 과도한 책임감과 불안으로 인해 우울감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유소아기 애착장애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방법

  애착장애가 진단되기 위해서는 해당 증상이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포함되지 않는지 살펴야 하고, 5세 이전에 문제가 시작되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양육결핍이 존재해야 합니다. 주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불안정한 환경 혹은 무관심과 방임이 지속된 기간 등을 세세하게 되짚어봐야 합니다.

 

  애착장애는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아동이 안전하고 지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불안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동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고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놀이치료, 행동을 인지하고 조절능력을 키우는 인지행동치료 등의 심리치료와 더불어 애착형성과 관계강화를 위한 부모교육과 아동과의 상호작용을 향상하고, 건강한 가족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족치료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애착장애는 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 느낄 수 있는 보호자의 부재나 일관되지 못한 양육태도 혹은 양육환경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안정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낮은 자아존중감, 불안정한 정서 조절능력, 부정적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쉽습니다.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깊은 정서적 유대를 다져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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