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강하게 느껴지는 향취로 고민이신가요? 후각 상실, 후각 저하, 후각 과민, 이상 후각으로 분류되는 후각 장애(Olfactory Dysfunc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후각장애 정의와 원인
유형별 증상 및 진단
치료 및 극복방법
후각장애 정의와 원인
후각장애는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에 이상이 있는 상태로 냄새를 왜곡해 느끼는 경우부터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태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후각장애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비강 문제
-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의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에 의한 코막힘, 점막부종으로 후각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비강 내부에 발생하는 조직 돌출물인 코폴립은 후각 신경 경로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급성 감염, 만성 부비동염으로 인해 후각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 코의 구조적 이상을 보이는 비중격 만곡증은 후각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2. 신경 손상 및 뇌 질환
- 두부 외상으로 인해 후각 신경이 손상되거나 두개골 골절에 의한 후각구 손상(Olfactory bulb)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 등의 신경계 질환은 후각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전두엽 혹은 후각구 근처 뇌종양은 후각 신경 경로를 압박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3. 염증 및 감염
- 바이러스 감염의 후유증으로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만성적인 염증은 후각 수용체를 손상시킵니다.
4. 호르몬 및 대사 질환
- 월경(생리), 임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호르몬 변화는 후각 민감성,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 비타민 A, B12가 부족한 경우 후각 수용체 기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 환자의 경우 대사 장애로 인해 후각 기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5. 독성물질 및 약물 노출
- 살충제, 페인트, 연료 등의 독성 화학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후각 수용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항암제, 고혈압 약물 등 특정 약물을 장기복용할 경우 후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6. 정신적 요인
- 심리적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화증상은 후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극심한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은 감각 신경 민감도에 영향을 미처 후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노화 및 유전적 요인
- 노화로 인해 후각 신경이 점차 퇴화하며 후각 능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 유전적 요인에 의한 특정 유전자 결함은 후각 신경 발달 이상을 불러옵니다.
8. 기타 요인
- 머리 또는 목 부위 방사선 치료로 인해 후각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등의 자가면역질환 염증반응은 후각 신경에 영향을 줍니다.
- 화학 약품 작업, 향료 제조 등의 냄새 자극이 많은 직업적 요인 역시 후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형별 증상 및 진단
후각장애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고 각 유형은 후각 기능 변화 및 감각 왜곡에 의해 특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유형별 원인과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후각 상실 / 후각 소실(Anosmia)
- 후각장애 중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 냄새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심한 감염 후유증, 두부 외상, 부비동염 또는 코폴립에 의한 냄새 경로 차단이 원인입니다.
- 향수, 연기, 음식 등 일상적인 모든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 후각 상실에 의해 미각에도 변화가 생겨 초콜릿, 와인 등의 복합적인 풍미를 느끼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감소하고, 향기와 관련된 기억 감정 역시 상실될 수 있습니다.
- 상한 음식, 가스 누출, 화재 연기 등을 적절하게 감지하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후각 감퇴 / 후각 저하(Hyposmia)
- 후각 상실보다는 경미하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상태로 냄새를 약하게 느끼거나 일부만 감지합니다.
- 만성비염, 부비동염, 노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냄새감지 능력이 감소해 냄새를 알아차리기 어렵거나 희미하게 느낍니다.
- 음식의 풍미가 부족하게 느껴져 식욕과 입맛이 저하됩니다.
- 페인트, 향수 등의 강한 냄새만 감지하고 미세한 냄새는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후각 과민(Hyperosmia)
- 일상 속 정상적인 냄새를 지나칠만큼 민감하게 느끼는 상태입니다.
- 호르몬 변화, 신경계 질환, 특정 약물 부작용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냄새 자극이 심해 식당이나 화장품 가게 등 특정 장소 방문이 어렵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집니다.
- 냄새 민감도가 증가해 일반적인 냄새가 강하게 느껴져 불쾌감을 유발합니다.
- 특정 냄새에 대해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상 후각(Dysosmia)
- 착후각 / 착취(Parosmia)
- 냄새를 왜곡해서 느끼는 상태입니다.
- 코로나19, 독감 등의 상기도 감염 후유증, 후각 신경경로 손상에 의해 나타납니다.
- 정상적인 냄새가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커피 향이 타는 냄새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 음식냄새가 썩거나 타는 냄새로 변질되어 식욕이 감소합니다.
- 환후각 / 환취(Phantosmia)
-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실제로 느끼는 상태입니다.
- 우울 혹은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 뇌종양이나 간질 등의 신경계 질환이 원인입니다.
-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썩은 냄새, 소각 냄새, 화학적인 냄새를 맡습니다.
- 불쾌한 냄새가 반복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정확한 진단은 중요합니다. 후각장애 진단 검사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병력청취(Medical History Taking)
- 후각 이상 시작 시기와 경과 및 관련 증상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 질문에는 증상 발현시기, 특정 사건, 동반 증상, 약물복용 이력, 환경적 요인, 과거 병력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장미냄새와 유사한 페닐에틸알코올(Phenyl ethyl alcohol)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후각기능검사(Olfactory Function Tests)
- 후각장애 정도와 유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 후각역치검사(Threshold tests)는 낮은 농도의 냄새 자극부터 점차 강한 냄새에 노출시켜 후각 인지 역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후각식별검사(Odor Identification Tests)는 커피, 바나나, 민트향과 같은 일상적인 냄새를 제공한 뒤 점수를 내어 후각 식별 능력을 평가합니다. 표준화된 검사인 UPSIT는 40개의 냄새를 맡고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 후각인지검사(Odor Discrimination Tests)는 비슷한 냄새들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신체검사(Physical Examination)
- 장애 원인은 찾기 위해 코와 비강 내부 구조를 검사하는 과정입니다.
- 비경검사(Rhinoscopy), 내시경 검사(Nasal Endoscopy)를 통해 비강 내부를 들여다보며 염증, 코막힘, 비중격만곡, 코폴립, 만성 부비동염, 종양 여부를 확인합니다.
혈액검사(Blood Tests)
- 후각장애 원인이 감염, 호르몬 이상, 전신 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 실시합니다.
- 호르몬 이상 -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기능 저하증
- 비타민 결핍 - 비타민 B12 부족
- 자가면역 질환 - 전신 염증 반응 확인
- 감염 - 독감 바이러스 등
영상검사(Imaging Tests)
- 후각장애가 구조적 이상, 뇌 질환, 신경손상과 관련 가능성이 있는 경우 권장됩니다.
- 컴퓨터 단층촬영(CT)은 만성 부비동염, 비중격 만곡, 골절, 종양 여부를 평가합니다.
- 자기 공명영상(MRI)은 후각 신경, 후각구 및 전두엽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두부 외상,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에 의한 후각 장애 진단에 사용됩니다.
치료 및 극복방법
후각장애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과 수술 방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실시되는 약물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로 후각 장애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비염, 부비동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 국소 스프레이(Nasal Spray)
- 플루티카손(Fluticasone), 모메타손(Mometasone), 부데소나이드(Budesonide)
- 경구 스테로이드(Oral Steroids)
- 심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됩니다.
- 프레드니손(Prednisone),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 알레르기성 비염에 의한 후각 장애 증상을 완화합니다.
- 세티리진(Cetirizine), 로라타딘(Loratadine), 펙소페나딘(Fexofenadine)
항생제(Antibiotics)
-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발생한 후각장애에 효과적입니다.
- 세푸록심(Cefuroxime),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Amoxicillin - Clavulanate)
구조적 이상에 의한 후각장애라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 비중격 교정술(Septoplasty) - 코 중앙에 위치한 비중격이 휘어진 경우 실시합니다.
- 부비동 수술(Functional Endoscopic Sinus Surgery, FESS) - 부비동의 구조적 문제 또는 만성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고려됩니다.
- 비강 폴립 제거술(Nasal Polypectomy) - 코 안에 생긴 폴립을 제거합니다.
- 종양 제거 수술(Endoscopic Skull Base Surgery) - 코 혹은 뇌의 종양이 원인일 경우 우선될 수 있습니다.
후각 신경 회복을 위해 꾸준한 재활훈련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후각 훈련(Olfactory Training)
- 특정 냄새를 반복적으로 맡아 상실 또는 저하된 후각 신경의 회복을 촉진하는 재활법입니다.
- 장미(Rose) / 레몬(Lemon) / 유칼립투스(Eucalyptus) / 정향(Clove)을 사용합니다.
- 각각의 향을 약 10초 이상 집중적으로 맡는 과정을 하루 2-3회 반복합니다.
-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므로 최소 3-6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합니다.
신경 재생을 돕는 영양제를 알아보겠습니다.
- 비타민 A - 후각 신경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 오메가 3 지방산 - 신경 염증을 완화하고 재생시킵니다.
- 아연(징크) - 부족할 경우 후각 기능이 저하되므로 후각장애 환자의 경우 충분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후각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 되는 글>
2024.06.21 - [몸 감기] - [비염] 코막힘과 콧물을 달고 살아요. - 알레르기성 비알레르기성 정의 원인 증상 특징 치료 극복 방법
2024.08.29 - [몸 감기] - [후비루 증후군]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서 이물감, 기침, 가래가 생겨요. - 비염 부비동염 정의 원인 증상 특징 치료 약 회복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