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처리장애] 너무 예민한 아이, 지나치게 둔한 아이

옷에 택이 불편하면 입기를 거부하는 아이, 너무 밝은 빛이 불안한 아이, 무언가에 집중하면 불러도 대답 없는 아이를 걱정하고 계신가요? 다양한 환경으로부터 경험하는 감각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혹은 무던하게 반응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감각처리장애(Sensory Processing Disorder, SP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감각처리장애 정의와 종류
증상
진단방법 및 치료

감각처리장애 정의와 종류

감각처리장애는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는 상태로 자극에 대한 적응능력이 부족하고, 새로운 자극을 둔감하거나 혹은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특징을 보입니다. 대부분 유아 또는 소아기의 아동에게서 나타나며 드물게 성인기에도 진단이 내려지는데 이 경우는 어릴 때부터 해당 증상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각처리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불안장애,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각처리장애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각조절장애/감각변조장애(Sensory Modulation Disorder)는 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발달장애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감각기반운동장애(Sensory Motor Disorder)는 감각처리에서 겪는 문제로 운동 기능에 영향을 주는 상태입니다. 대근육과 소근육 협응에 어려움을 보이며 구체적으로 공간을 인식하고, 균형을 유지하거나 몸의 위치를 인식하는 등 신체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신경학적 이상이나 발달장애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감각구별장애/감각변별장애/감각분류장애(Sensory Discrimination Disorder)는 신체가 받아들이는 여러가지 감각 자극을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이 어렵고, 물체의 무게를 인식 혹은 비교하거나 차갑고 뜨거운 것을 구분하거나 손으로 만져보며 물체의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 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이상 또는 감각처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

감각처리장애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특정 소리, 냄새, 질감 등에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강한 감각을 추구합니다.
통증에 둔감합니다.
물건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균형감각이 부족합니다.
운동활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주 다른 곳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다른 사람과의 신체접촉을 불편해합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제자리에서 돌때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얼굴에 묻은 이물질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정상적인 수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힘들어합니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합니다.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옷의 상하의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빨리 지치고 쉽게 피곤해합니다.

진단방법 및 치료

감각처리장애는 감각운동통합 및 노력검사(Sensorimotor Integration and Praxis Test, SIPT)를 통해 진단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각자극과 운동활동을 시행하며 환자의 감각체계와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다른 신경학적 문제가 있거나 발달장애, 학습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소견이 있을 경우 시행합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감각처리 능력을 평가하는 SPM 체크리스트(Sensory Processing Measure, SPM)를 통해 감각처리장애의 증상과 수준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치료 및 지원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감각처리장애의 치료로는 감각자극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감각처리능력을 향상하는 감각통합치료가 우선됩니다. 이는 특히 아동 발달과정에서 드러나는 감각처리 문제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집중력과 감각인식을 향상하고 균형감을 개선하는 다양한 훈련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요구를 고려하여 개별 혹은 집단치료로 진행됩니다. 더불어 감각자극을 줄이기 위해 맞춤화 된 특정 환경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감각처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일반인도 한두번씩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자극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순간적인 뇌의 부조화로 겪었던 짧은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벗어나지 못하는 터널과도 같은 일상일 수 있습니다. 환자가 어려움을 느끼는 감각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보다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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